여행 팁/일상속의 여행

진주 남강 해질 무렵 산책

생활의 달인 디노 2019. 4. 13. 17:19

몇년 전 인도 자이살메르를 여행할때 였나? 하늘에 별이 그렇게 많이 떠있다는 것과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여행일정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해질 무렵 그리고 숙소 루프탑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였다.

기차나 버스를 탈때도 해질 무렵이면 창문밖으로 눈을 돌렸고 은하수를 보겠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트래킹도 했었다. 

그때 까지만 하더라도 '인도, 해외에서만 가능한, 우리나라에서는 볼수없는 풍경' 일거라 생각했다.


막상 돌이켜보면  수많은 별이 뜨고 하늘이 물들어가는 풍경을 못봤던게 아니고 하늘의 바라 볼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살았던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든다.


의심이 아니라,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굳이 해지는 풍경을 쫒아다닌 적도 없고 밤하늘을 올려다 본 기억도 없었다. 

콘크리트 벽에 갇혀 형광등만 바라보고 살았던 기억뿐이다. 


긴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 해질무렵 산책을 하는게 취미가 되었다

집에 박혀있다가도 해가 지는 시간이면 떡진머리를 모자로 대충가리고 문을열고 뛰쳐나가곤 한다.      

카메라 - 리코GR 포지티브 필름


한국의 하늘도 생각보다 아름답다 하늘을 바라볼 여유 정도는 가지고 살자!

여름에는 캠핑장비를 챙겨서 은하수를 보러 갈 계획이다